Gaussian Splatting으로 스마트폰 하나로 한옥·유적 3D 캡처 입문 워크플로 실험
I captured a traditional Korean hanok in 3D using just a smartphone. Gaussian Splatting makes it fast, accessible — and ready for immersive experience design. Still early, but the door is open.
고가 장비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한옥을 3D로 캡처했다. 처음엔 반신반의했다.
Gaussian Splatting은 사진·영상 프레임에서 수백만 개의 작은 점을 뽑아, 빛의 방향과 공간의 깊이를 함께 저장한다. 결과물은 기존 3D 스캔보다 질감이 살아 있고, 촬영 도구 문턱이 낮다.
유산과 공간 프로젝트를 해오면서 현장 기록의 한계를 자주 느꼈다. 도면은 치수를 담지만 분위기를 담지 못한다. 사진은 순간을 담지만 공간감을 전하지 못한다. Gaussian Splatting은 그 사이 어딘가를 채운다.
워크플로를 직접 짜보며 배운 것 몇 가지. 첫째, 촬영 동선이 품질을 결정한다. 겹치는 앵글이 충분해야 점이 촘촘히 쌓인다. 둘째, 역광과 그림자가 많은 환경에서는 데이터가 뭉개진다. 조명 조건을 미리 파악해야 한다. 셋째, 캡처된 공간은 VR 뷰어뿐 아니라 전시 기획 단계의 공간 목업으로도 쓸 수 있다.
아직 연구 단계다. 하지만 이미 '기록 도구'보다 '경험 설계의 재료'에 가깝게 느껴진다.
" 도구가 싸지면, 무엇을 남길 만한지에 대한 기준도 달라진다."
문화재·공간 자산을 다루는 쪽에서 디지털 캡처 워크플로를 검토 중이라면, 이 방향이 꽤 실용적인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인터랙티브 테이블 — 관람객이 손을 올리면 테이블이 반응하는 디지털 아트 실험
A table that responds when you touch it — the viewer becomes the director. Exploring how a single surface can shift from display to instrument.
전시 공간에서 가장 낭비되는 자원은 관람객의 손이다.
눈은 항상 일하는데, 손은 늘 뒤에서 대기한다. 보는 경험과 만드는 경험 사이에 그 선을 지운 적이 없어서다.
지금 드래프트 중인 인터랙티브 테이블 작업은 그 선을 지우는 실험이다. 테이블 위에 손을 올리면 위치와 움직임을 감지해 영상이 반응한다. 관람객이 직접 화면의 일부가 되는 구조다.
이런 인터랙션 설계에서 기술보다 먼저 풀어야 할 문제가 있다. '어떻게 반응하게 만드냐'가 아니라 '어떻게 처음 손을 올리게 만드냐'다.
공간 경험 프로젝트를 오래 해오면서 반복해서 확인한 게 있다. 관람객은 허락받지 않은 행동을 쉽게 하지 않는다. 테이블이 반응한다는 걸 알아도, 첫 번째 손을 올리는 사람이 되기를 주저한다.
그래서 테이블 자체가 먼저 말을 걸어야 한다. 가령 아무도 손을 얹지 않은 상태에서도 화면이 조용히 움직이며 빈자리를 암시하는 방식이다. 기다림이 초대처럼 읽히게 만드는 것.
"좋은 인터랙션은 사용자가 조작한다는 걸 잊게 만든다."
아직 드래프트 단계지만, 이 구조가 공간 안에서 어떤 밀도를 만드는지 직접 검증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