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노트

실시간 AI 디퓨전 파사드 — 관객 반응으로 건물 외벽이 그려지는 셋업 비하인드

The pre-rendered era of media facades is over. Walls that respond — generating images in real time from audience input. This is what I'm building now.

미디어 파사드 제안서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단어는 '몰입감'이다. 그런데 정작 벽은 관객이 오기 전에 이미 완성된 영상을 틀고 있다.

그 모순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

요즘 나는 AI 디퓨전 모델을 TouchDesigner에 연결해 파사드가 실시간으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구조를 연구하고 있다. StreamDiffusion 기반으로 관객의 입력 — 움직임, 위치, 반응 — 을 생성 조건으로 삼는 셋업이다.

기존 방식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하나다. 완성된 파일이 없다. 벽이 매 순간 처음 보는 이미지를 만든다.

발주처 관점에서 이건 단순한 기술 업그레이드가 아니다. 납품 구조 자체가 달라진다. 영상 파일 대신 생성 시스템을 받는 셈이고, 운영·업데이트 방식도 바뀐다. 콘텐츠 제작 비용이 반복 발생하지 않고, 공간이 열릴 때마다 다른 경험을 낼 수 있다.

아직 리서치 단계다. 실시간 생성이 대형 파사드 스케일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 레이턴시, 해상도, 하드웨어 부하 — 검증하는 중이다.

" 미리 만든 것을 보여주는 공간과, 지금 만드는 것을 보여주는 공간은 관객이 서 있는 이유부터 다르다."

사전 제작 영상이 기본값인 파사드 시장에서, 실시간 생성 구조가 하나의 표준이 될 수 있을지 — 지금 그 가능성을 직접 확인하고 싶다.

#미디어파사드#AI생성#실시간비주얼#공간경험#MediaArt#Generative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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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모픽 키네틱 디스플레이 — 레일 위에서 움직이며 보는 위치마다 다른 그림을 보여주는 인터랙티브 LED 작업 구상

The screen moves. The image changes by where you stand. A kinetic LED display that finds you — not the other way around. Still in draft, but the direction feels right.

화면이 고정돼 있어야 한다는 전제를 의심해본 적이 없었다.

레일 위에서 이동하는 디스플레이를 구상하고 있다. 관람객이 공간 안에서 움직이면, 화면도 함께 움직이며 그 사람의 위치에 맞는 콘텐츠를 내보낸다.

출발점은 아나모픽 기법이다. 특정 시점에서만 형태가 완성되는 시각 원리인데, 이걸 뒤집으면 — 화면이 스스로 '맞는 자리'를 찾아가면 된다.

공간 경험 설계 관점에서 보면, 이 구조는 꽤 다른 문제를 건드린다. 기존 인터랙티브 설치는 대부분 '관람객이 무언가를 해야' 반응이 일어난다. 터치하거나, 손을 흔들거나, 특정 구역에 들어서거나. 하지만 이 아이디어는 그냥 서 있기만 해도 된다. 공간이 먼저 반응한다.

도시 공공예술이나 상업 공간에 적용하면 어떨까도 생각해봤다. 가령 사람마다 다른 언어나 정보를 보여주는 안내 시스템, 혹은 위치에 따라 서사가 달라지는 야외 전시. 기술 자체보다 '누가 어디서 무엇을 보느냐'를 설계하는 문제가 핵심이다.

아직 초안이고, 구현 범위를 검토하는 단계다. 확신은 없지만, 방향은 맞다고 느낀다.

"화면을 설계하는 게 아니라 시점을 설계하는 것"

그게 이 작업이 가리키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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