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실험실

전구 모티브 3층 규모 대형 LED 설치 — 기아 CV 전시 2021 드래프트 아이디어

Started from a single light bulb concept. Asked AI to explore the visual language of electricity and invention — and used the output to clarify what NOT to do. Sometimes the clearest direction comes from elimination.

3층 높이의 공간을 전구 하나로 채우려 할 때, AI는 생각보다 쓸모가 없었다 — 그리고 그게 오히려 도움이 됐다.

기아 전시를 위한 초안 작업에서였다. 전기와 발명을 모티브로, 층을 타고 올라가는 대형 LED 설치물을 구상했다.

스케일이 클수록 아이디어의 방향은 잡기 어렵다. 무엇이든 '있어 보일' 수 있고, 그래서 '진짜인 것'을 골라내는 일이 더 까다로워진다.

AI 이미지 생성 도구로 같은 모티브를 수십 가지 방식으로 시각화해봤다. 필라멘트의 질감, 방전의 패턴, 천장에서 바닥까지 이어지는 조명의 흐름.

결과는 대부분 예상 범위 안이었다. 그런데 그 '예상된 것들'을 한꺼번에 보는 경험이 뜻밖에 유용했다.

내가 거부하는 이미지가 쌓일수록, 내가 원하는 것의 윤곽이 선명해졌다. AI는 방향을 주지 않았지만, 내 판단을 훨씬 빠르게 끌어냈다.

"좋은 도구는 답을 주는 게 아니라,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더 빨리 보여준다."

대규모 공간 설치에서 중요한 건 아이디어의 양이 아니다. 버릴 것을 빠르게 가려내는 속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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